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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글, 우리도 잘 쓸수 있습니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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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쓰기 팁

10년 넘게 카피라이터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작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팁들과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 있다.

블로그의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구입해 볼까 했는데, 정가는 16,000원!

솔직히 책 분량을 보면 비싼 편인것 같아서 상당히 망설였었다.

그러나, 또 이해 되었던 점이, 세상에 알려진 스타작가도 아니니 판매가 얼마나 이루어질지

예상할 수 없는 출판사입장에서는 소량으로 우선 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판매 추이를 보면서 2쇄, 3쇄로 넘어가면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때가 있던가?)

책의 민트색 띠지가 이쁘긴 한데, 저것만 빼도 몇백원 단가는 줄였을 것 같은데...

미래의 스타 작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글을 더 잘 쓸 수 없을까 하는 고민으로 구입을 마음먹었다.

 

글, 우리도 잘 쓸수 있습니다
표지 디자인

 

어렵지 않은 내용

글은 쉽게 읽히고 내용도 크게 나쁘지 않다.

글 쓰는 것 자체를 참 좋아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까. 뭔가 웃으면서 이 책을 써 내려갔을 것만 같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의 글. 심도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술술 읽히는 것이 조금 경쾌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카피라이터로 일할 때 그러니깐, 직장에서 경험했던 일화에서 특히 이메일을 작성했던 내용들도 소개하니, 

직장인들에게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습관적으로 보내는 이메일들도 되돌아보고 반성해 보았지만,

시간을 아껴야 하는 바쁜 업무와 중에 정성 들여 이메일을 쓰기는 아직도 어려울 것 같다. (작가님 미안해요)

 

인상 깊었던 내용, '글은 보내주는 것이지 보내버리는 것이 아니다.'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당신이 쓴 글을 받을 상대방을 생각해 보자 정도일까.

나쁜 감정으로 휘갈겨 쓰고 전송시켜 버린 '글'이나 너무 가볍게 메신저나 메일로 보내버리는 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는 내용이었는데, '글'에 대한 애정이 잘 담겨 있어, 그 마음이 와닿았다.

남에게 주는 선물처럼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할까 혼자서 고민도 해보았지만, 글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상대방이 기분이 좋아지는 글까지는 아니더라고 최소한 나빠지는 내용으로 쓰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 

 

글의 가벼움

카피라이터는 크레이티브는 어떤 고민과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지, 살짝 엿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즐겁고 흥미롭게 읽었다.

조금이나마 더 나은 글쓰기에 다가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관건은 실천)

글을 잘 쓰는 팁들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이메일이나 문자, 메신저등으로 쉽게 전송되는 '글'의 가벼워진 존재감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창작의 영역에서 디지털은 강점이 분명히 있지만, 창작물의 값어치를 어느 정도

떨어뜨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평소에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글'이라는 것도 그 영역에 포함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나서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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